MC 승압 트랜스가 다른 임피던스 조건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실험 사례를
예시하고자 합니다.
실험은 아래 회로와 같이 구성했습니다. 구동 측인 발진기의 임피던스를 실측했더니
50옴 정도였는데, 이 발진기의 1킬로 헤르츠 구형파 출력을 1:20 승압비인 알텍
(일명 "콩알") 트랜스를 통해 승압하고 부하를 인가해서 관측했습니다.
우선 부하가 없을 때의 관측 파형입니다.
측정된 전압은 2.5볼트로서 부하가 없어서 전압 손실은 가장 적으나 전압 상승의
오버슈트가 링잉을 만드는 것이 보입니다.
음향적으로는 고역의 강조와 고역 하모닉 디스토션이 예견됩니다. 이런
결과는 소리가 튀어나와서 박력이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고역의 지나친 강조나
불필요한 화사함 또는 어수선함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 다음 82킬로 옴의 저항을 연결해서 1차 측의 발진기에는 205옴 정도가
실효 부하로 작용하게 할 경우입니다. (205는 82000 나누기 승압비 20의 제곱)
다소 좋아졌으나 여전히 링잉이 있습니다. 전압은 1.8볼트로 낮아집니다.
다음은 20킬로 옴의 저항으로 발진기의 내부 임피던스와 같은 50옴이
발진기에 실효 부하로서 걸리게 했을 때입니다.
링잉이 거의 없어지고 원래 구형파와 파형의 진행 모습이 유사해졌습니다.
전압은 0.976으로 부하가 없을 때의 약 40%가 되었습니다. 계산상으로는
50%이어야 하지만 전압계의 저항과 트랜스포머의 전송 손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4.7킬로 옴의 저항을 연결하여 발진기에 11.75옴의 큰 실효 부하가
걸리도록 했습니다. (임피던스가 낮은 부하가 크고 무거운 부하임.)
파형 상승의 완결이 느리고 그 결과 구형파의 앞부분이 둥글게 죽습니다.
전압도 0.325볼트로 많이 떨어집니다.
이 경우 높은 주파수에 대해 신속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향적
특성은 부드럽고 편안한 듯하나 다소 답답하고 어두워진 느낌이 납니다.
에너지 손실이 많아서 힘이 떨어진 느낌도 날 수 있습니다.
실험 사례에서 보듯 임피던스 매칭과 부하의 설정은 구동 측의 임피던스에
따라 적당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다하거나 과소한 설정은 원치않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파수와 동작 조건에 따라 내부 임피던스와 출력이 복잡하게 변하는 실제
카트리지의 다이나믹한 동작 특성과 부하와의 관계는 더욱 복잡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만, 이 실험 예가 개략적, 피상적이나마 이해를 도와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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