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음반 : Steely Dan - Gold, Emerson Lake and Palmer - Emerson Lake &
Palmer, Charlie Byrd Trio - Bossa Nova Years, Jose Feliciano - Encore
1. Denon DL-103
- 사용 조건 : 로딩 470옴, 침압 2.5g
-평가 : 우물쭈물하고 주장과 표현이 분명치 않다. 각 대역간의 균형은 좋다. 주 음의 주위에 공진음이 서려있어서 초점이 분명치 않고 음상이 번진다. 주장이 약하고 부풀어져서 자극이 없고 편하거나 얌전하게 느껴진다.
2. 플라스틱 케이스를 벗기고 절삭 가공한 통짜 알미늄 케이스에 에폭시로 함입 개조한 DL-103
- 사용 조건 : 로딩 470옴, 침압 2.5g
-평가 : 원음 주위의 공진음이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명확하다. 주장도 강해졌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고 듣기 편한 소리이다. 해상력은 확연히 좋아졌으나 그에 따른 다른 부작용은 없다. 원래 성향과 같이 악기간의 경계면이 날카롭지 않고 풍성하게 느껴지면서도 소리 구분은 분명하다. 중후한 맛에 단정하고 정리된 깔끔한 맛이 더해진다. 앞뒤 좌우의 공간감은 다소 두툼하고 부드럽다. 온도감은 중립적이고 대역간의 균형과 조화가 매우 좋다.
개조 이후는 약 두배로 가치가 더해졌다고 본다.
3. Shelter 501 MKII
- 사용 조건 : 로딩 100옴, 침압 1.7g
-평가 : 음성과 마이크를 가깝게 두고 연주한 기타의 표현력과 느낌이 매우 좋다. 감미롭고 간드러지는 맛이 있다. 전반적인 해상도와 표현력도 좋고 대체로 기분 좋게 들린다. 그러나 저역의 에너지 표현과 단호한 표현이 아쉽고 저역이 SPU에 비해 많이 무르다. 스틱으로 때리는 심발의 음과 공간감으로 표현되는 높은 고역은 깔끔하고 좋은데 비해 스네어 드럼과 하이햇 소리는 분명치 않으며, 브러싱에 의한 타악기 연주 동작이 불명확하고 세밀히 표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재즈 드럼에서는 좀 쳐지는데, 스틱만 쓰는 연주에서는 흠잡기 어렵다. 상하 좌우의 공간 느낌은 좋은데 비해, 청치 위치에서 각 악기까지의 거리로 구분되는 바 느낌은 불분명하고 거리감이 얕고 불명확하다. 전체적 음감은 중립적이기 보다는 다소 따스하고 가슴을 간지럽히는 좋은 기분을 준다.
SPU를 들을 때의 공간은 투명하고 색채감이 없는 데 비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이 살짝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4. 케이스 제거한 오토폰 SPU GME
-로딩 100옴, 침압 4g
-평가 : 13년이라는 세월을 봉사했는데도 위 모든 카트리지의 단점을 말해줄 만큼 위력이 있다. 단, 상대적으로 너무 명확, 단호하고 힘과 표현력이 때에따라 자극적이라 듣는 사람을 질리거나 자지러지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온도감은 중립적이고 공간에서의 악기 위치 표현이 또렷하다. 모든 음의 표현이 매우 도도하고 각 악기나 연주상의 주장과 변화를 단호하고 예리하게 보여준다.
녹음에 실린 모든 내용을 심각하게 듣고 연주자의 표현과 녹음을 자세히 관찰하고자 하는 나의 목적에는 여전히 오늘 비교한 카트리지 중 우두머리의 자리를 지킨다.
***그레이도 소나타 등 세 가지 카트리지가 평가용으로 더 대기하고 있었으나 장착과 정밀 조정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서 이쯤에서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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