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4일 화요일

누드일 때 더욱 빛나는 Denon DL-103 카트리지



언젠가 부터 홀딱이란 표현을 종종 쓰게 되었습니다.

어느 늦 여름 날, 저의 작업장에 들어온 여성 고객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몇 분 간에 걸쳐 여러가지 포즈를 보여주며 홀딱쇼를 공연한 다음부터입니다. 전직 누드 모델이었던 그녀가 보여준 홀딱쇼의 충격으로 그 표현이 자주 튀어나오는 걸 겝니다. 그녀는 저의 애인이 되기를 신청했지만 점잖게 사양했습니다. 마음의 평정과 심연을 찾는 제게 더 이상의 격정은 필요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름의 가장 더운 날, 음악 소리는 전과 다르게 고음이 칼칼하고 신경질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10여년을 봉사한 오토폰 SPU 카트리지가 이상이 생겼나 의심하여 후보 선수로 대기하던 덴온 DL-103 카트리지로 오랜만에 바꾸어 들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음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물론, DL-103 소리가 SPU에 비해 흐리멍덩하고 맥빠진 소리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나중에 다인오디오 스피커의 실크 돔 트위터가 더운 날에는 진동판이 물러져서 분할 진동으로 그런 현상을 만드는 것으로 단정하게 되었지만, 새삼 SPU의 성능과, 그에 비해 초라한 DL-103의 능력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정보를 모아보니 DL -103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제거하고 보다 든든하고 무거운 몸체를 갖도록 개조하여 소리의 향상을 경험한 여러 사례가 보였습니다. 마침 소재로 쓸 알미늄 부스러기들과 절삭가공을 할 도구인 소형 선반이 있었습니다. 먼저 유튜브에 소개된 동영상에 따라 DL-103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조심스레 벗겨냈습니다(물론 홀딱.). 선반에 밀링 작업 용 부착물을 붙여서 알미늄 조각을 자르고 깎아내어 DL-103이 깎아낸 구멍에 꼭 맞게 하고, 에폭시 접착제를 부어 알미늄 몸체에 카트리지의 발전부인 알맹이가 단단히 결합되도록 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이 그 결과입니다.

이렇게 개조된 DL-103에 대한 평은 따로 소개드린 바 있습니만, 저의 "기니 피그"이자 고객인 박쥐 귀 "닥터 스미스"께서 들어보기를 원하셔서 빌려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당신의 "쉘터 501"과 다르기는 해도 못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1000 이내의 투자로는 이만한 카트리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 말씀하시며 자신에게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십니다.

좋은 몸매는 누드일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원래의 케이스와 나란히 놓은 모습



알미늄의 깎아낸 모습이 잘 보이도록 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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