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갈무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어 중에서 낚시 대상어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몸이
눈부시게 은색인 일명 은연어 코호입니다. 다섯 가지 연어 중 세번째 큰 몸집으로서 작은
무리를 지어 빠르게 다니며 먹이 고기나 새우류를 포식합니다.
강으로 회귀한 다음엔 거의 모든 연어들이 산란하고 죽을 때까지 먹이를 먹지 않는데,
알집이 미 성숙된 상태로 미리 들어온 일부 코호는 혼인식 준비가 될 때까지 대기하는 동안
먹이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이곳의 강은 먹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연어들을
따라서 작은 무리로 들어온 코호 연어는 다른 연어의 알을 주워 먹으며 기다리다 뒤따라
들어오는 놈들과 합쳐 무리가 커지면서 짝짓기합니다. 그래서 늦게까지도 산란을 하며
다른 연어들은 이 알 도둑 코호 연어를 본능적으로 경계합니다.
그러한 생태적 특징으로 산란 초기의 코호 연어는 다른 연어들보다 좋은 체력을 유지하고
미끼에 곧잘 반응하여 손맛을 즐기는 낚시 대상어로 가장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맛에서도
바다에서 싱싱하게 잡힌 사카이 연어에 버금가는 높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지난 주에 잡은 코호 연어인데 좀 작습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잡히는 것에 버금가게 좋은
상태이며 올리기 전에 많은 점프와 달음질을 하여 애간장을 살살 녹였습니다.
고 녀석의 살을 발라서 냉동고의 가장 차가운 부분에 펼쳐서 급속 냉각되도록 하여 결이
상하지 않게 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기생충란이 죽도록 일주일 정도 저온에서
보관하였다 오늘에야 녹여서 회로 먹었습니다.
마치 갓 잡은 고기의 살점처럼 쫄깃쫄깃한 것이 혀에 착 감깁니다!
맛이요? 너무 염장성이라 거기까지는 말씀드리기 뭣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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