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9일 수요일
천안함 조사와 합리적 의혹
1. 조사 자체가 의도적이며 공정하지 않다는 의혹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한다면,
북한의 공격 뿐아니라 아군의 오폭이나, 좌초, 방어선 관리의
태만 등도 당초부터 가능성이 인정된 것입니다. 이 모든 가능성이
군과 군 통수권의 잘못을 물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조사가 공정하고, 조사의 결과가 믿어지려면 조사의
계획과 집행을 군 이외의 제 삼자인 사법 당국과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의 임시 특별 조직에 위임했어야 합니다.
지금, 조사 결과를 "북한의 공격"이라고 발표하면서도 그러한 사태에
이르게 한 방위 실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책임을 묻지 않고 있는
것만 보아도, 군과 군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각본대로
모든 것을 꾸며나갔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습니다.
혐의자가 모든 재판을 멋대로 움직인 격이니 그 모든 것이 의혹이
됨은 당연합니다.
2. 증거 은닉과 채택 및 판정의 의혹
상황을 명확히 판가름하는데 가장 우선적이고 명확한 자료인 문제
싯점의 TOD 영상 기록, 함정 자체에 남아 있는 제반 증거, 시간에
따른 좌표로서의 운항 및 항적 자료 등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숨겼습니다. 그에 비해, 정말로 사용된 어뢰가 확실함을 다시 입증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증거력이 낮은 어뢰 잔해에 편중하여 판정을 하는
것은 상식과 논리에 어긋납니다.
생존한 승무원의 증언은 군 이외의 국민 대표 기관에서 채증하여
국방 기밀을 지키는 범위에서 공개하여 공정한 채증과 증거력을
납득시켜야 하는데 이를 회피하는 이유도 설명되지 않습니다.
3. 동기 설명의 부족
북한의 소행이라면, 그를 뒷받침할 범행 동기가 설명되어야 합니다.
한 미 합동으로 실전 모의 훈련을 함으로써 경계망이 한층 강화되고
준비 상태에 있어서 공격이 발각되거나 실패할 확율이 높은 상황을
선택할 까닭이 없다는 것, 설사 성공하더라도 그로 인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완성된 조사라 할 수 없습니다.
4. 현장 검증의 부재
북한이 어떤 경로로 어떤 수단을 이용해 잠입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격하고 퇴각했는지, 모든 도구와 수단 등이 증거와 함께 육하 원칙에
맞게 정확히 재구성 될 수 있고 그 현실성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현장 검증의 완료가 없이는 완전한 결론이 되기에 충분치 않습니다.
3. 함정 자체에 명확한 증거물의 무시
함정 자체의 절단면과 스크류에 남아있는 흔적을 보면 여전히
폭발 보다는 좌초임을 시사하는 증거가 많은데, 증거의 직접성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애써 무시하거나 다른 원인으로
돌린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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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가장 믿음이 가는 윤승환 씨의 추리:
http://www.gtksa.org/zbxe/?document_srl=2503207&mid=comm_issue&sort_index=regdate&order_type=d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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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21" 님이 작성한 26항의 문답
1. 왜 함미는 바로 가라앉고 함수는 3시간후에 가라 앉았나?
답 . 함미는 기관실에 물이 샌 상태라 무거워서
2. 왜 물기둥이 없었나?
답 : 물새서 뽀개진 것이니까.
3. 왜 생존자는 넘어진 부상자외에 피 한방을 안흘렸나?
답 : 물새서 뽀개진 것이니까.
4. 왜 사망자는 모두 익사인가?
답: 물새서 뽀개져서 함미가 바로 가라앉았기 때문에
5. 왜 형광등은 안깨졌나?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6. 왜 유리창은 안깨졌나?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7. 왜 까나리 양식장에 물고기 죽은 떼가 없었나?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8. 왜 반파 7분전에 해경에 물샌다고 구조신호 보냈나?
답 : 물이 새고 있었으니까.
9. 왜 천안함에 화약 흔이 없나?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10. 왜 천안함에 파편 한 조각 박힌게 없나?
답 : 물새서 뽀개 졌으니까.
11. 왜 지진파와 합조단의 TNT 규모가 다른가?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12. 왜 천안함은 최첨단 장비로 북한 잠수정을 침투를 몰랐나?
답 : 물새서 뽀개 졌으니까. (잠수정은 없었으니까)
13. 왜 스크류는 휘었나?
답 : 물샌상태로 땅에 닿으면서 왔다갔다 하여서.
14. 왜 합조단은 버블제트라고 했나?
답 : 물새서 수장시켰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정비 비용 착복이나 정비소홀 문책)
15. 왜 미국과 러시아가 사고 전에 선체결함으로
구조신호 보낸것을 인식했다고 했나?
답 : 천안함이 물샌다고 구조신호 보냈으니까.
16. 왜 배는 반파되나?
답: 물이 샌 상태로 한쪽의 무게가 다른 상태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 반파된다.
17. 왜 생존자는 양심선언을 안하나?
답 : 일반인도 못하는 데 어떻게 하나? 무서운거지.
18. 왜 유가족은 처음에는 물새는 배라고 했다가 잠잠한가?
답 : 사고사는 4천만원 전사는 5억이다. 거기에다 훈장까지.
19 왜 충돌은 아닌가?
답 :절단부위에 미리 금 이가 있지 않는 한 배가 충돌한다고
바로 반파되지 않는다. 충돌하면 일단 충돌부위가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생겨서 물이 새고 배 전체에 비상이 걸리고 충분한
탈출 시간 여유가 있다.
20. 왜 물새는데 비상이 안 걸리고 다른 승조원은 몰랐나?
답: 배는 약간 씩은 물이 새고 심한 경우 펌프로 퍼내기도 한다.
배가 물샌다고 반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
여친과 핸드폰으로 전화하다 비상이라고 끊은 장병을 보면
부분 비상이었을 수도 있다. 천안함은 물이 조금씩 새다가
많이 새니까 해경에 구조요청하고 해안가까이로 갔다고 볼 수있다.
21 왜 해군에 먼저 보고와 구조요청을 안하고 해경에 했을까?
(9시15분 해경에 물샌다고 구조신호 보내고 9시22분 반파되고
9시 28분 함장은 핸드폰으로 2함대에 좌초 된것 같고 반파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답: 반파만 안 되었으면 그냥 물퍼내고 넘어가려고 했던것으로 보인다.
22. 왜 탄약고는 가지런 한가?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23. 왜 절단부위의 전선은 다 멀쩡한가?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24. 왜 절단면이 버블제트처럼 박살나지 않았나?
답 :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25. 왜 가스터빈실은 떨어져 나갔나?
답 : 반파되고 함미가 분리되면서 찢어져 나갔을 것으로 보임.
26. 왜 폭발 시 일어나는 튕겨져 나가는 현상이 없었나?
답 : 폭발이 없고 물새서 뽀개졌으니까.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LOCAS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간결하면서도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표정과 몸짓이 살아있는 그림에 반해 이 책을 빌렸다. 만화라고만 부르기엔 통념상의 만화와는 현실감과 표현상의 격조에 차이가 있어서, 다른 서평에서 부르듯 "graphic novel"이라 하는 것이 좋겠다.
매기와 호피라는 두 젊은 여자 펑크족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것인데, 우리 문화와는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성이 상당히 와 닿고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태도에 자연스레 공감이 간다. 그림에 있어서는 흑백의 선과 명암으로 간결히 표현된 얼굴의 감정과 상황 표현을 느끼는 재미가 있으며, 인체의 표현도 현실적이며 매력적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중 절반쯤 읽으니 매기와 호피에게 마치 친구나 애인에게 느낄 감정이 생긴다.
작가인 하이메 헤르난데즈(Jaime Hernandez)는 나보다 한 살 아래인 1959년생인데, 미국 LA 남부에서 태어났다. 만화광이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만화를 즐기는 환경에서 성장했고 대학에서는 정규 드로잉 공부를 했다. 다른 두 명의 형제와 함께 일 년에 걸쳐 작업한 38페이지의 첫 만화를 선보인 것이 1981년인데, 그 이후 계속된 연재 발행물이던 "Love and Rockets"의 "Hoppers 13" 시리즈 등 매기와 호피의 이야기만을 모아서 2004년에 발간한 것이 "LOCAS"이다.
펑크라 하면 기이하고 도발적인 복장과 헤어스타일, 인종차별적이거나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흔히 떠올린다. 그러나 실상 1974년-1976년 시기에 태동한 펑크의 기본은 기성 문화에 대한 반발이다. 당시 기성 문화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발을 태도와 행동으로 표현한 것일 뿐, 그 자체에 선악에 대한 개념의 도착이나 양심의 혼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책을 보다 보면 펑크 문화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이 고쳐지며, 펑크 문화도 시대와 공간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진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사나 설명에 쓰인 영어는 그리 어려운 단어나 문법은 없지만 1980-2000년경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언어이므로 세대 감각을 거기에 조율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을 조율하여 느끼니 그 시대의 청년기로 돌아가 여행을 즐기는 듯 신선한 느낌과 이야기에의 참여 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일상 대화에 쓰이는 영어의 단순함과 함축성에 대한 느낌을 잡기에 이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드물 듯하다.
이십 대 초반에 감명을 느끼며 본 "영원한 꽃샘"이라는 공상과학 만화 이후, 유사한 표현 장르로서 가장 큰 즐거움을 선사한 책이 바로 이것이다.
2011년 1월 13일 목요일
스콧 니어링 자서전
"스콧 니어링 자서전"의 원제는 "The Making of a Radical"이다. 원제를 한글로 번안한다면 "어떤 진보주의자의 생애"가 오히려 적절할 듯하다.
남의 사상이나 인생관에 별 관심이 없는 나로서 이 책에 손을 댄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자연 친화적이고 자급자족적인 공동체 삶을 계획하는 친구가 권하며 빌려주는 바람에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의 사회적 가치관과 그 가치관 그대로의 실천적 삶에 강하게 교감하여 단숨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883년에 태어나서 경제학자가 된 저자가 미국의 사회 경제적 변천에 대해 비판을 갖게 되는 과정과 그 비판적 결과로서의 신념을 삶에서 지켜나가는 역정을 기록한 것으로 함축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 가속된 공업화와 자본의 독점은 자본과 정치의 상호 의존적 부패와 타락으로 이어지는데, 착취당하는 아동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등 사회적 정의를 앞세우는 분배 경제론을 주장한 저자의 활동은 자본가와 정치 세력의 탄압을 받게 되고 이어서 대학의 강단에서 강제로 밀려나게 된다. 그 이후 저자는 부패한 경제 사회적 구조에 굴복하지 않으며 정의와 신념을 지키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체적, 자급자족적, 자연친화적 삶을 손수 일구어 나가는데, 이 자서전은 그러한 과정의 후반기인 80세가 넘어서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 보며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의 초점이 되는 시대와 사회 현상은 공업과 자본의 가속화가 한창인 19세기 말 이후이다. 급속한 공업의 성장은 자본과 사회 권력의 독점화와 대량 생산 체계, 나아가서 생산의 잉여를 낳게 된다. 미국은 때맞춰 발발하는 1차,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과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변천은 사회적 도덕이나 양심, 또는 국민의 고른 행복을 도외시하는 과정이 되며, 자본과 정치의 결탁과 소수 독점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사회를 조작하고 통제하는 부패를 저지른다. 나아가 그들은 그들의 결탁과 부패를 비판하는 진보주의나 사회주의 세력을 박멸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총체적인 시대 변화와 문제의식은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바, 이 책을 읽다 보면 대한민국과 미국이라는 두 국가의 사회 경제적 변천과 그 변천의 인과 관계 그리고 당면하는 사회문제가 나란히 겹쳐서 떠오르며, 경제학자인 저자의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저술 당시 저자의 나이는 80을 갓 넘었는데, 그 이후에도 저자는 미국 동북부 메인 주의 시골에서 앞서 말한바 주체적, 자급자족적, 자연친화적 삶을 지켜나가다가 100살이 된 1983년 더는 일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먹기를 멈추고 스스로 세상을 하직했다.
도덕과 양심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이루려는 작가의 신념도 높이 존경스럽지만 그러한 신념을 죽는 그 순간까지 고스란히 지킬 수 있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의 위대함과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대해 보이는 생각은 수도 없이 많으나 시작에서 끝까지 모든 인생에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믿는 바를 실천한 사람의 이야기를 당신은 몇이나 알고 있는가?
"사회 정의와 가치있는 삶"이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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