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
살며 생각하며
2023년 1월 4일 수요일
DIY Roof Rack
예전엔 SUV에 장착된 루프랙을 낚시, 캠핑, 집수리에 필요한 짐 운반에 자주 썼는데, 차량을 스포츠쿠페로 바꾸고 나서는 루프랙을 붙이는 게 어울리지 않고 어색해서 루프랙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이사를 해서 새 집 개선에 필요한 작업 자재를 운반하려니 루프랙의 필요가 절실해졌습니다. 며칠을 궁리해서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필요할 때만 장착해 쓸 수 있도록 고안하고 만들어 실험해보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여행용 낚시대
앞으론 집사람과 일 년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낚시꾼이 낚시대 없이 돌아다닐 수는 없기에 장기적인 투자로 생크로이 제품의 10피트 4절 원투 낚시를 샀습니다.
약 120그램의 루어까지 던질 수 있는 대로서 4절이라 항공기 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지요.
아내가 묻습니다. "내껀 어딨어요?" ...... 올해 연어낚시에서 실력발휘했는데 자신의 몫을 당연 챙깁니다.
불쑥 말을 꺼냅니다. "자네 것은 가벼운 걸로 직접 만들어줌세."
친구에게서 받은 부러진 낚시대가 생각납니다.
옳거니, 위 1/3 정도에서 부러졌으니 나머지를 반으로 잘라 공작하면 3절이 되네요.
라인레이팅 12-25 파운드에 75그램 루어까지 던질수 있으니 대형 농어나 중간급 부시리도 올릴 수 있겠습니다.
연결 부위는 강도가 높은 카본 파이프를 두 겹으로 겹친 심지가 박혀있어서 끄떡 없습니다.
페럴 부분은 합사로 단단히 감아서 마무리했고요.
이미 구입한 생크로이 낚시대 케이스에 함께 넣으니 두 낚시대가 사이좋게 모두 들어갑니다.
앞으로 있을 여행에서 많은 행운을 가져올 낚시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나는 왜 단초점 수동 렌즈를 사용하는가? - II
| Helios 44M-4 2.0/58, Sony A100 |
자동 렌즈는 카메라에 프로그램된 내용과 자동장치에 의해 적절한 노출과 초점을 선택하여 스스로 움직이므로 편리할 뿐아니라 큰 실수가 없고 순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동 장치에 의존하다 보면 작가 자신의 계획과 의도에 따라 조정하는 연습 과정이 간략화되거나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이해의 한계치가 낮아진다.
차근차근 화인더나 리뷰 화면에 보이는 초점 위치나 심도 변화를 관찰하며 수동으로 노출과 초점을 조절하고 시험 촬영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더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보게 된다. 직업으로서의 사진과 취미로서의 사진은 각각 목적이 다른데, 즐거움을 계속 찾아나가는 취미 생활의 본질에는 능률을 따지기보다 즐거움의 범위가 넓고 연쇄반응이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맞는 듯하다.
근 백 년이라는 세월 동안 영상을 기록하는 중요한 도구의 일부로서 고안되고 인간과 늘 함께해온 만큼, 렌즈는 그 자체로서도 겉모습 이상의 즐길 가치가 있다. 사진을 생산하는 실용적인 기능체로서의 성능과 개성도 그러하지만 공업적인 미려함과 만지고 조작하여 느끼는 감각을 통해서 그것을 탄생시킨 시대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고 즐길 기회를 준다. 시장에서 비교되는 말초적 성능과 원가구조에 집착하여 만들어진 요즘의 물건들을 볼 때, 그들과는 격다른 배경과 인간성이 숨쉬는 명품을 찾아내어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점에서도 내 선택은 타당하다.
| Pentacon 2.8/135, Sony A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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